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17.11.17 10:32

예약 연기·취소 잇따라... 환불·위약금 등 고민

<사진출처=MBC뉴스 캡쳐>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경북 포항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뒤로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그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사회 곳곳에서 갑작스런 수능 연기에 따른 혼란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지역 병원·여행·학원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내 학원가 대부분은 16일 수능일을 앞두고 모두 종강을 했지만 수능이 연기되자 다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수능 연기일까지 교육 프로그램은 전혀 짜여져 있지 않은 상태다.

수능이 미뤄지면서 병원업계도 혼란을 겪긴 미찬가지다. 수능을 마치고 라식·라섹 수술과 성형수술 등을 계획했던 수험생들이 예약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변경하고 있다.

수능 연기의 여파는 여행업계에도 영향을 끼쳤다. 여행 취소에 따른 환불·위약금 부과 문제로 업계의 고민은 깊어졌다.

일부 여행사는 수험생과 동반가족 1인에 한해 여행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수험생과 같이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이 미리 받은 휴가를 변경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던 공연 업계 역시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16일 치를 수능시험을 연기한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 각종 공연과 콘서트 티켓을 양도 및 취소하겠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수능 대목을 노리고 16일부터 예정됐던 도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 프로모션도 모두 수능 연기에 맞춰 일정이 줄줄이 미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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