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11.18 10:36
<사진=MBC sports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지난 17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APBC) 2차전서 임기영의 호투와 이정후의 결승타에 힘입어 대만에 1-0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 날 경기의 히어로는 누가 뭐래도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아기 호랑이' 임기영과 결승타를 때려낸 '바람의 손자' 이정후다.

임기영은 이 날 경기에서 타자들의 부진 속에도 대만 타선을 7이닝 동안 7삼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임기영의 이날 투구 수는 109개였다.

임기영은 3회 초 1사 후 옌훙준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타자들을 삼진과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임기영은 이어 4회에도 상대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주여우셴의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김성욱(NC)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임기영은 지난 달 29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깜짝 등판, 5.2이닝 동안 6삼진,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따내 팀의 우승을 기여했다.

<사진=MBC sports 방송화면 캡쳐>

이 날 경기의 결승타를 때려낸 이정후의 활약도 대단했다.

이정후는 6회 2사까지 대만의 선발투수 천관위의 호투에 눌려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던 대표팀에게 시원한 한방을 선사하며 이 날의 결승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6회 볼넷으로 출루한 김하성의 뒤를 이어 타석에 등장, 우측 담장을 맞추는 3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이 타구에 1루에 있던 김하성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기록했다.

이 타점은 이 날 경기의 승리 뿐 아니라 대표팀을 결승으로 이끈 귀중한 한방이었다.

이정후는 이 타점 이전에도 전날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2타점 2루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현 대표팀 코치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다. 이종범 코치는 이 대회에서 대표팀 1루코치로 나서며 부자간에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볼수 있다.

한편, 이 날 경기의 승리로 우리 대표팀은 최소2위의 자리를 확보했다.

18일 일본과 대만은 18일 도쿄돔에서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 만약 일본이 승리하면 우리나라는 일본과 결승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대만이 승리하게 되면 복잡한 셈법을 적용해야만 하는데 이 경우에도 우리나라는 결승진출에 문제가 없다.

결승전은 오는 19일(일요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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