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11.19 09:37
전남 영암삼호교회 이형만 목사 <사진=유뷰트 영상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포항 지진으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서울의 한 교회 부흥회에 강사로 초빙된 전남 영암 삼호교회 이형만 목사가 "종교계에 과세한다 하니까 포항에서 지진이 났다"고 말해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17일 기독교 전문매체 뉴스엔조이에 따르면 이 목사는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모 교회의 부흥회에 참석 설교를 통해 "어떻게 하나님의 교회에다 세금을 내라 하나. 교인들이 세금 내고 헌금한 것이라 이중과세"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형만 목사는 전남 영암삼호교회 목사로 전남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 목사는 종교계 과세에 대해 "여의도순복음교회 때문에 나온 이야기라 하더라"며 "조용기 목사 돈 문제가 세상에 나와서 시끄러워지니까 그게 원인이 돼 시작한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이어 "어찌 됐든 하나님께서 가만히 있지 않는다"면서 "하나님을 건드릴 때, 국가에 위기가 바로 다가오는 거다. 그걸 체감해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고 뉴스엔조이는 전했다.

이 목사의 설교 내용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종교계 과세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이와 같은 발언이 공개되며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기독교계 목사들의 재난과 관련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부자세습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는 세월호 참사 당시 설교를 통해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세월호를) 침몰시킨 게 아니다. 나라를 침몰하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그래도 안 되니,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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