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민재 기자
  • 입력 2017.11.19 08:28
다자녀가구 지원 정책 사업별 인지도.<자료=경기연구원>

[뉴스웍스=한민재 기자] 정부와 지자체가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양육수당과 출산장려금 등 다자녀가정 지원 정책을 계속하고 있지만 다자녀가정 어머니 10명 중 3명(27%)만이 이 같은 정책에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19일 ‘다자녀가정의 실태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17년 7월 경기도 다자녀가정 어머니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경기도 다자녀가정의 어머니의 출산정책 인지도는 출산장려금(91.2%)과 양육수당 정책(88.0%)이 가장 높았지만, 정책 만족도는 출산장려금(27.0%)과 양육수당(26.8%)이 가장 낮았다.

출산장려금과 양육수당에 대해 불만족한 이유로 까다로운 행정절차와 자격요건, 낮은 지급액 등이 꼽혔다.

출산정책 중 철분제(엽산제)지원의 만족도가 84.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예방접종 지원(77.5%), 출산교실(76.3%), 건강검진 지원(74.2%) 등 주로 모자보건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다자녀가정 어머니의 25.6%는 ‘삶에 불만족하다’고 응답했으며, ‘보통이다’는 54.4%, ‘만족하다’는 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3자녀 이상을 키우는 어머니들의 삶의 만족도 수준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자녀가정 어머니의 스트레스 지수는 10점 만점(1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음 – 10점: 스트레스를 받음) 기준으로 평균 6점대였으며, 가장 많이 응답한 점수는 7점으로 나타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병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세자녀 이상 비율은 10% 내외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만일 다자녀출생이 15%에 도달하게 되면 해마다 3만 명가량의 아이가 추가로 태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저출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다자녀가정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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