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1.19 10:57

LG 가전 7종 및 IoT 기기 2종 연동…"기존 씽크허브 사용자도 업데이트 가능"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LG전자의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허브".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LG전자가 네이버와 손잡고 IT업계 최대 이슈인 인공지능 스피커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이 한층 뜨거워지게 됐다. LG전자의 인공지능 스피커는 자사의 가전제품을 연동해 제어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는 19일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를 탑재한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ThinQ Hub)’를 선보였다. 양사가 올해 초 인공지능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발표한 후 처음 내놓은 성과물이다.

앞서 LG전자가 지난 4월 선보인 ‘씽큐 허브’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을 탑재했다. 사용자와 대화하며 집안 가전제품의 상태를 확인해서 알려주고 동작을 제어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이번 신제품은 음악, 교통·지역·생활정보, 번역, 영어대화, 뉴스, 검색, 팟캐스트 등 네이버 ‘클로바’가 제공하는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더했다. 이에 따라 ‘씽큐 허브’는 가전 모니터링 및 제어에 특화된 인공지능 허브기기 역할과 ‘클로바’의 폭 넓은 인공지능 서비스 제공이 모두 가능하게 됐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하이 LG, 공기청정기 켜줘”라고 말하면 ‘씽큐 허브’에 연결된 공기청정기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하이 LG, 근처 맛집 찾아줘”라고 말하면 ‘씽큐 허브’가 주변 맛집의 상호와 연락처를 화면과 음성으로 알려준다. “하이 LG, 지금 강남역까지 얼마나 걸려?”라고 물으면 현재 위치에서 강남역까지의 거리 및 경로, 예상 소요 시간을 말해준다.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동하는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LG전자 가전 7종과 스마트 전구, 스마트 플러그 등 IoT 기기 2종이며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음성인식이 가능한 기존 ‘씽큐 허브’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는 제품의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면 신제품을 구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LG전자는 전국 100여 개 LG베스트샵 매장에 ‘씽큐 허브’ 신제품을 선보인 후, 이달 말까지 베스트샵 모든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가격은 판매가 기준 24만9000원이며 ‘씽큐 허브’ 구매자에게는 스마트 전구 및 스마트 플러그가 함께 제공된다.

한편 LG전자와 네이버는 올해 초 파트너십을 맺고 양사의 인공지능 기술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기기와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주력해 왔다. 양사는 ‘씽큐 허브’ 외에도 네이버 ‘클로바’를 활용한 다양한 인공지능 기기와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류혜정 LG전자 H&A스마트솔루션BD담당 상무는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기업들과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고객의 관점에서 진정한 인공지능 스마트홈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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