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11.20 11:04
영화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포스터 <사진제공=씨네블루밍>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가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각각 공개했다. 

영화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한 남자가 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영화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아내를 잃은 후 입양한 아들과 단둘이 남게 된 ‘키에틸’이 아들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돌아보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날 공개된 포스터를 보면 천진한 표정으로 키에틸에게 매달린 채 미소 짓고 있는 다니엘과 (그런 다니엘은 안중에도 없는 듯) 상념에 잠겨 심각한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 키에틸. 이들의 대조적인 모습이 눈길을 끈다.

또한 포스터에는 “내가 널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카피가 더해지며 이 둘의 관계에 호기심을 더한다.

이날 함께 공개된 예고편에서 이런 키에틸의 고민이 더 명확하게 그려진다. 아내의 권유로 아이를 입양했지만 이후 갑작스런 사고로 아내를 잃은 키에틸은 아내를 잃은 상실감과 다니엘을 혼자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힘들어한다.

더욱이 다니엘 역시 자신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키에틸은 혹시라도 후회하고 있을지 모를 다니엘의 친엄마를 찾아보기로 결심한다. 

영화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스틸 컷 <사진제공=씨네블루밍>

이 모든 것들이 다니엘의 행복을 위해서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키에틸은 “다니엘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크게 흔들리기 시작하고, 더욱이 “이제 내가 싫어?”라고 묻는 다니엘 앞에서 혼란에 빠지고 만다.

이 영화는 한 남자가 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관계와 상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사려 깊은 질문을 던지는 내용으로 유럽 개봉 당시 “배우의 뜨거운 연기와 견고한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Kinomagasinet), “당신의 가슴을 끌어당길 영화”(Cinema Scandinavia) 등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주목 받았던 작품이다. 

영화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오는 30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12세 이상 관람이 가능한 영화로, 연말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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