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7.11.20 17:13

마이스터고는 5년연속 90%이상 일자리 찾아

<자료=교육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직업계 고교 졸업자의 취업률이 17년 만에 50%가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이 정규직으로 취업했는지, 직장을 얼마 정도 다니는지, 급여 수준은 어떤지 등 '직장의 질'은 공개가 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결과’를 통해, 2017년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은 50.6%로, 지난 2000년 51.4% 이후 17년 만에 50%를 넘어섰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취업률은 전년 대비 3.4%포인트 상승했으며, 진학률은 32.5%로 1.7%포인트 줄었다. 

이번 취업률은 2017년 2월 졸업자 취업현황을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다. 

교육부 관계자는 “취업률이 최저점을 기록했던 2009년 16.7%를 기점으로 8년 연속 상승했다”며 “고졸취업문화가 꾸준히 확산된 결과”라고 밝혔다.

학교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 93.0%, 특성화고 50.8%, 일반고 직업반 22.4%로 나타났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취업률은 지난해보다 각각 2.7%포인트, 3.8%포인트 올랐지만, 일반고 직업반의 경우 1.2%포인트 줄었다. 특히 마이스터고는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13년부터 5년 연속 9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유지했다.

2017년 직업계고 유형별 진로 현황 <자료=교육부>

한편, 정부는 직업교육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를 위해 ‘고졸 취업자 지원 확대’를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직업계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익힌 실력을 직업세계에서 마음껏 발휘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진로전문가들은 고교생들의 경우 취업률이 높은데 반해 '직장의 질'이 좋지 않아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매우 많다며 양질의 일자리에 얼마나 취업했는지 등 실질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고졸취업 활성화를 위해 관계부처 및 산업계와 적극 협력해 양질의 고졸 일자리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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