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7.11.21 11:34
21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1일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개최하고, 포항지진 후속 대책 및 예산안 국회 통과에 대해 논의했다. 

당정청은 포항지진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재난 대비책을 점검하고, 오는 23일로 연기된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하자고 입을 모았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어제 포항에 직접 다녀왔다”며 “피해주민의 불안과 고통은 언론보도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목할 부분도 있었다”며 “지진경보가 20초 이내로 줄었고, 지체 없는 수능연기 결정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실천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직접 피해를 받은 포항과 함께 걱정하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대대표는 “포항 피해 복구를 위해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해야 한다”며 “연기된 수능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험생과 가족들이 최대한 안전하고 불편함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세심한 대책을 주문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진 복구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 중”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추 대표는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에 대해서도 “철저한 방역 등 강도 높은 조치로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며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초기 대응 실패로 확산되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예산안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추 대표는 “예산안의 핵심은 사람중심”이라며 “아동수당과 기초연금 인상 등이 차질 없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파란불이지만 아직 내수나 일자리 등 서민경제에 온기가 퍼지진 않았다”며 “사람중심경제로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예산안 통과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에서 야당의 '묻지마 반대'로 예산과 입법 처리 속도가 잘 나지 않는다"며 "예산으로 삶을 바꿔 달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이행하는 것인 만큼 결코 물러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사람 중심 경제를 추진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 최초의 예산”이라며 “기초연금 인상 등은 각 당의 공약인 만큼 국회 차원의 초당적인 협력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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