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11.21 14:31
올해 FA자격을 재취득한 강민호가 20일 원 소속구단 롯데자이언츠를 떠나 삼성라이온즈 구단과 4년 총액 80억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구단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선수였던 강민호가 삼성행을 선택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21일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와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총액 40억원)의 조건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날 강민호의 원 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도 "두번째 FA자격을 갖춘 강민호 선수와 FA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계약이 결렬됐다"며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민호 선수의 상징성을 고려해 4년 총액 80억원을 제시했으나, 시장의 평가를 원하는 선수의 의견을 존중해 협상을 최종적으로 종료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패닉상태에 빠져 들었다.

이 날 롯데 자이언츠 공식 페이스북에는 "삼성이랑 똑같은 돈 제시했다던데" "내년 야구 안볼래" "이게 지금 무슨일이죠??" "이거 실화냐" "자다 일어나서 꿈인 줄 알았다"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구단 페이스북>

강민호는 지난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2차 3라운드로 입단해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여 국가대표 포수로서의 입지를 다졌으며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2009년 WBC 준우승, 2010년과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한국야구의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강민호는 KBO리그 통산 14시즌 동안 1495경기에 출전하여 통산타율 2할7푼7리, 1345안타, 218홈런, 778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강민호는 삼성과 계약을 마친 뒤 "10년 넘게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며 저의 미래 가치를 인정해주고, 진심으로 다가온 삼성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응원해주신 롯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삼성 팬들께도 박수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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