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1.21 15:41

"2020년 레벨3 자율주행차 상용화 목표 맞춰 연구개발 확대"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에어 자율주행차가 여주 한국도로공사 기술시연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쌍용자동차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된 미래형 도로시스템 기반의 자율 협력기술 시연에 참여해 자율주행차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연은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차가 도로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테스트다. 쌍용차와 함께 현대차, 자동차부품연구원이 각각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 총 3대가 투입됐다.

지난 20일 경기도 여주 한국도로공사 기술시연도로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차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의 도로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율주행차가 첨단 도로 인프라와 통신을 주고 받으며 주행하는 시연은 전 세계적으로 독일,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다. 이번 시연에 투입된 차량들은 일반 자동차들이 달리는 수준인 80㎞/h 속도에 맞춰 주행했다.

이번 기술 시연 테스트에 참여한 자동차는 티볼리 에어 기반의 자율주행차다. V2X(Vehicle to Everything) 기능을 탑재해 도로 인프라와의 통신하며 차선 유지 및 변경, 차간거리 및 속도유지, 돌발 장애물 및 기상 악화 등의 상황을 대응하며 자율 주행을 구현했다.

V2X는 자동차에 결합되어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 교통 효율성 등을 높이는 자동차 네트워킹 기술이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의 실시간 교통정보, 안전운행 경고, 교통흐름 정보 등의 교환은 물론 자동차와의 통신을 통한 협력 주행 등을 수행한다. 특히 자율주행차 센서의 한계성능을 극복하거나 주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자율주행차의 내부모습.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차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임시운행을 신청하고 인증시험을 통과해 자율주행 레벨3의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티볼리 에어 자율주행차는 이번에 성공적으로 시험 주행을 마쳐 자율주행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국제자동차공학회(SAE)는 자율주행차의 수준을 레벨0부터 레벨5까지 5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레벨2는 운전자가 항시 감독해야 하는 부분 자율주행이며 레벨3는 고속도로 등에서 조건부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쌍용차는 정부의 2020년 레벨3 자율주행차 부분상용화 목표에 발맞춰 지난 2014년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개발해 왔다. 지난 2015년 자율주행 자동차 시연 행사를 진행하는 등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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