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7.11.22 11:38

김상곤 부총리, 포항 현지서 비상사태 등 총괄지휘

<사진=교육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포항지진으로 1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2, 23일 양일간 포항에 상주해 수능 전 과정을 총괄 관리한다. 

특히 정부는 수능 도중 발생한 지진 등 재해로 대피를 결정한 교원에 책임을 묻지 않고, 소송비용 등 법률지원까지 부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포항지역 여진 발생 시 예비시험장으로 학생을 수송할 버스 244대도 마련했다.

교육부는 23일에 실시되는 수능시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예비소집 실시, 출근시간 조정, 시험장 주변 소음방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에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오늘은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별로 예비소집이 실시되며, 수능 응시생은 59만3527명이다. 교육부는 지난 21일 시험장별 감독관과 수험생을 대상으로 ‘수능일 지진 발생 시 대처 단계에 따른 교육’이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에 안내했다.

지진 대처 단계별 대처 가이드라인 <자료=교육부>

특히 교육부는 포항시, 경주시, 영천시, 경산시의 수능 당일 출근시간을 오전 11시 이후로 조정해줄 것을 인사혁신처, 산업통상자원부, 지자체 등에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포항에서 예비시험장으로 비상 이동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추가 여진 발생에 대비한 예비시험장 12곳은 영천과 경산 등 포항 인근지역에 마련했으며, 이동거리 시간 등을 고려해 당초 시험장으로부터 1시간 내외 거리의 학교로 선정했다.

예비소집 이후 수능시행이 곤란할 정도의 여진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비상수송 계획도 함께 마련했다. 유사시 예비시험장 이동을 위해 수능 당일 오전 6시30분부터 포항 관내 12개 시험장 학교운동장에 총 244대의 버스를 대기토록 준비했다. 지각수험생을 위한 예비차량도 운용할 계획이다.

차량은 사전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운전기사에 대해서는 안전교육 및 음주 측정을 실시한다. 이동 과정에서는 순찰차 지원을 받는다.

또 포항지역 시험장에 정신건강 전공의를 1명씩 파견하고, 119 구조대원은 각 2명씩 추가 배치해 수험생의 심리안정과 재해발생시 응급구호 등에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부터 포항교육지원청에 상주하며 수능 당일까지 수능시험의 전 과정을 총괄 관리한다고 밝혔다.

주명현 교육부 대변인은 “수능 도중 발생한 지진 등 재해로 대피를 결정한 교원에 책임을 묻지 않고, 소송비용 등 법률지원까지 정부가 부담하겠다”며 “수능 연기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를 믿고 수험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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