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임성규 기자
  • 입력 2017.11.22 11:42

프랑스 파리 'OECD 정부혁신 회의'서 시민참여 사례 발표

최현덕 남양주 부시장(왼쪽에서 두번째)이 공공혁신 회의에서 우수사례를 발표했다..<사진=남양주시>

[뉴스웍스=임성규 기자] 남양주시의 보건·복지 행정혁신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 20,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EU(유럽연합진행위원회) 주최로 열린 '정부혁신 회의(이하 혁신회의)'에 초청받아 희망케어시스템과 남양주 4.0 시책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혁신회의는 전 세계 정부정책 등 혁신 사례를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회의로 각국 정부 지도자, 전문가, 연구자 700여명이 참석했으며 남양주시는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초청됐다.

이날 발표를 맡은 최현덕 부시장은 “시민이 시민을 돕는 남양주시 희망케어 복지시스템은 전 과정이 시민 참여로 이루어지는 시민중심 정책”이라며 “기존 공공복지제도의 한계를 극복해 시민들의 후원, 재능기부, 지역자원 발굴로 취약계층에게 복지·보건·고용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희망케어시스템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중심적 감성적 지원’과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자립지원’에 중점을 두고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시의 희망케어시스템은 지난 2006년 7월 취임한 이석우 시장이 보건과 복지를 결합한 원스톱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2007년 4월 최초로 개발했다. 이는 보건복지부 희망복지지원단, 경기도 무한돌봄센터 등 6건의 유사복지모델이 탄생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복지제도로 확산됐다.

최 부시장은 이날 신행정 패러다임 '남양주 4.0'도 소개했다.

그는 “남양주 4.0은 2012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정약용 선생의 애민사상과 실사구시 정신을 근간으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행정전반에 반영한 것“이라면서 ”시민이 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총 30여개의 과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중에서도 ‘교통카드 분석을 통한 버스노선 개편’과 ‘국민연금공단과 협업을 통한 맞춤형 일자리 매칭 서비스’는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 관리 효율성을 높인 사례"라고 발표했다.

혁신회의에 참여한 이들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도시혁신의 성과가 놀랍다“며 ”많은 도시에서 접목해 볼 만한 우수사례"라며 관심을 보였다.

한편 OECD는 불평등에 대처하고 도시 경제 성장을 위해 헌신한 각국의 시장을 챔피언 시장으로 선정하고 있다. OECD 공공혁신 프로젝트팀장과 연구원은 지난 8월31일 남양주시를 방문해 희망케어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석우 시장을 42인의 챔피언 시장 명단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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