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7.11.22 12:03
망원 한강공원에 조성된 '서울함 공원'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잠수정 내부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30여 년간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고 퇴역하는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 등 함정 3척이 한강에 닻을 내리고 시민에게 공개된다.

서울시는 퇴역함정 3척을 해군본부에서 무상으로 대여받아 망원한강공원의 전시‧체험형 함상공원인 ‘서울함 공원’을 조성해 22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서울함 공원은 6942㎡ 규모로, 퇴역함정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으로 재생해 시민들이 군함과 잠수정 안으로 들어가서 내부구조와 해군들의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서울시는 군함을 활용한 전시‧체험시설을 새롭게 조성해 인근에 위치한 선유도공원, 밤섬, 여의도를 잇는 한강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공원의 핵심시설인 ‘서울함’은 102m에 달하며, 흘수(수면에 잠겨있는 선체의 깊이)를 포함한 선체 높이는 28m로 아파트 8층 높이와 맞먹는다. 서울함은 한강변 수상에 정박되고, ‘고속정’과 ‘잠수정’은 뭍으로 올라와 육상에 거치돼 시민들을 맞는다. 3층 높이의 안내센터에서는 도교 등을 통해 각 군함으로 연결되고, 옥상 전망대에서는 서울함 공원의 웅장한 모습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안내센터 주변으로는 잔디광장이 조성된다.

서울함은 1층에 식당‧회의실, 2층 함장실과 전탐실, 3층 레이더실, 4층 조타실과 통신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잠수정은 안내센터에 배치돼 1층에서부터 관람이 가능하며, 실제 잠수정을 타고 바닷속으로 내려간 것처럼 느낄 수 있는 심해영상이 상영되며, 잠수정에 대한 정보도 전시된다. 

고속정은 안내센터 2층과 다리로 연결되며, 고속정을 관람하고 수병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으며, 지하에는 국·내외 다양한 군함을 모형으로 전시했다. 

안내센터 1층에는 퇴역함정들이 서울에 오게 된 사연과 공원 조성과정 등을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하고, 2층에는 한강의 역사와 발원지, 미래모습 등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시한다.

운영 시간은 11~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토요일‧공휴일 오전 10~오후 6시), 3~10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토요일‧공휴일 오전 10~오후 8시)까지다. 단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는 1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입장료가 30% 할인된다. 다만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는 시범운영기간으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지하철 6호선 망원역 하차 → 마포 9번 마을버스→ ‘망원 유수지’나 ‘마포구민체육센터’ 정류장에서 하차하거나, 지하철 2호선 합정역 → 마포 16번 마을버스 → ‘망원유수지’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한편, 서울함 공원 개장식은 22일 오후 1시 30분에 망원한강공원 서울함 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역대 함장과 전역해군, 박원순 시장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자료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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