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2.03 13:24

하이트진로가 3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38)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것을 비롯 총 9명의 임원을 승진발령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아버지인 박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인데다 이번 인사에서 오너가 3세의 역할에 한층 더 힘이 실리면서 경영 승계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박 부사장은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대를 졸업하고 경영컨설팅업체인 ‘엔플랫폼’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업무를 해오다 지난 2012년 4월 경영관리실장(상무)으로 하이트진로에 입사하면서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 전무로 승진했고 3년만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박 부사장은 하이트진로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주회사인 하이트홀딩스의 지분 27.66%를 보유한 맥주 냉각기 제조회사 서영이엔티(전 삼영이앤지)의 최대주주(지분 58.44%)다. 동생인 재홍 씨와 박 회장도 각각 21.62%, 14.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박 부사장이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아 하이트진로의 통합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에 힘써왔으며 올해 성공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실현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인사는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경영전략본부의 역할을 강화하고 산하의 신사업개발센터를 통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경영전략실을 이끌어온 최경택(51)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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