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11.26 15:08

안병덕 사장 부회장 승진…CEO 평균연령 56세로 낮춰

안병덕 코오롱그룹 부회장

[뉴스웍스=박경보기자] 코오롱그룹이 50대 초반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하고 주력 계열사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는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코오롱그룹은 26일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사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부사장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2018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안 부회장은 그룹 대내외 업무를 조정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코오롱 그룹에 부회장이 임명된 것은 9년만이다. 경동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안 부회장은 1982년 코오롱상사 입사 후 코오롱 회장부속실 실장,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 코오롱 대표이사(사장) 등 그룹 핵심 보직을 거쳤다.

장 신임 사장은 지난 4년동안 코오롱플라스틱을 꾸준히 성장시켜온 성과를 인정받아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이끌게 됐다. 장 사장은 지난 2014년 전무 승진 4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50대 초반 최고경영자(CEO)들의 과감한 발탁도 이뤄졌다. ㈜코오롱 전략기획실장 유석진 전무(53)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코오롱 신임 대표이사를 맡았다.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에는 ㈜코오롱 사업관리실장 김영범 전무(52)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임명됐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윤영민 전무(52)도 부사장으로 승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패션 사업을 총괄한다. 이번 인사로 코오롱그룹 CEO 평균연령은 58세에서 56세로 낮아졌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이혜리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함에 따라 2010년 이후 여성 임원의 승진이 9년째 이어졌다. 코오롱은 지난 10여년 동안 대졸 공채에서 여성인력을 30%이상 채용하는 등 여성 리더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코오롱 그룹 관계자는 "성과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르는 성과주의 원칙이 반영된 인사"라며 "젊은 리더십을 구축해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경영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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