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7.11.27 11:22
발리 화산 이전 인도네시아 화산에 의한 피해가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M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아궁 화산 분출과 관련 27일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덴파사르 응우라라이 공항행 여객기 전편이 결행된 가운데 최근 분화한 화산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서 관광객이 자주 찾는 실레리 분화구가 폭발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당시 언론에 따르면 당시 분화구 인근에 많은 관광객이 있었고 이들을 구하기 위해 출동한 헬기가 추락하면서 피해가 커졌다. 

실레리 분화구는 디엥 고원에 있는 10개의 분화구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09년에도 폭발적 분화를 한 적이 있다. 디엥고원에서는 지난 1979년 분화구에서 가스가 분출되면서 142명이 질식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디엥 고원은 해발 고도가 2000m 이상으로 날씨가 서늘한 데다 9세기에 건립된 유명 힌두사원도 있어 관광명소가 됐다. 

또 지난 2014년에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에 있는 클루드 화산이 분출해 주민 20만명이 대피했다. 당시 분진과 화산재들이 바람을 타고 200km 이상 퍼졌다.

당시 인도네시아 현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6시 27분인데 태양을 볼 수 없다. 밖에도 나갈 수 없다. 멀리 있는 Kelud 화산이 분출했다"라며 "나가고 싶은 사람들은 반드시 꼭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며 화산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한편,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오전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였다.

인도네시아는 대피구역을 분화구 반경 10㎞로 확대하고, 해당 지역 내 주민에게 전원 대피를 지시했다. 이는 아궁 화산이 본격적인 분화 단계에 접어든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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