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7.11.27 17:30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다음달에는 전국에서 아파트 7만3700여 가구가 분양시장에 쏟아질 예정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출규제를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연내 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에서 임대를 포함해 총 7만3744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비 38%(2만314가구)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내년부터 중도금대출 요건이 강화되고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면서 건설사들이 금융규제를 피하기 위해 막바지 분양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서 6149가구, 경기에선 2만5717가구, 인천에서 141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부산 6391가구, 전남 5577가구, 경남 5153가구, 대전 4607가구, 세종 4094가구, 충남 3909가구, 경북 2152가구, 울산 2060가구, 충북 1898가구, 강원 1309가구, 광주 1224가구, 대구 1209가구, 전북 879가구 순으로 분양 물량이 많았다.

지난 9월 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한 달간 서울, 대구, 부산 등 일부 지역의 분양시장에서는 청약경쟁률이 하락했다. 8.2 대책에 따라 청약가점제가 강화되면서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대상지역의 청약 1순위 조건이 가입 후 2년으로 변경되고, 가점 비율이 높아지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서울은 전 지역에서 전매가 금지돼 청약경쟁률이 감소했고, 대구와 부산은 지방광역시 전매제한이 강화돼 청약경쟁률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규제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인천 송도는 신규 분양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경강선 KTX 등 개발호재가 있는 강원도 청약경쟁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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