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7.12.01 16:50
<사진=YTN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오청성(25)씨를 구해낸 경비대대와 지휘관 그리고 이국종 교수를 초청해 차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1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여러분들께 특별히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 모셨다"며 "지난번 귀순 상황 때 아주 정확하고 침착하게 상황 관리를 해줬기 때문에 더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국종 교수는 북한군이 중상을 입었는데 목숨을 구하는 기적같은 일을 해냈다"며 "우리 외상센터가 인력이나 장비면에서 열악한데도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며 이국종 교수의 공로를 치하했다. 

이에 이 교수는 "오늘은 해군 해양의료원 소속으로 참석한 것이라며 한미동맹이 그냥 서류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외상센터를 축으로 주한미군, 한국 해군이 2003년부터 함께 일해왔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소령 계급장이 달린 검은색 해군 정복을 입고 차담회에 참석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15년 석해균 선장의 목숨을 살려 명예 해군 대위로 임관했고 이후 소령으로 진급했다. 

<사진=YTN방송캡처>

이어 문대통령은 "북한국이 추격을 하며 총알이 남으로 넘어오기도 했는데 솔선수범해서 병사를 구하고 정확한 응급조치 후 후송해 북한군인의 목숨도 살릴 수 있었다"며 우리군의 용기 있었던 행동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국민은 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한미 양국의 굳건한 공조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초청인사는 JSA 경비대대 한국군 대대장인 권영환 중령과 미국 대대장인 매튜 파머 중령, 귀순 병사를 포복으로 접근해 구출한 한국군 포반장 송승현 상사와 부소대장 노영수 중사, 초기 응급처치를 담당했던 군의관 황보연 대위, 오씨를 헬기로 후송한 미국 항공 의무 후송팀 '더스트오프' 대원들과 귀순 병사를 기적적으로 살려낸 이국종 교수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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