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7.12.06 09:34
<사진=SBS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선수단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면서 65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IOC는 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 소치 올림픽 당시 국가 주도로 일어난 러시아 선수단 도핑 조작 사건을 이유로 이같은 징계를 내렸다. 또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알렉산더 주코프 IOC 위원,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부총리에게 IOC 활동 영구 정치 처분했다. 

하지만 강화된 약물 검사를 통과한 러시아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개인 자격 러시아 선수들은 자국 유니폼이 아닌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게 된다. 메달을 획득해도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진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주코프 IOC 위원이 이 같은 상황은 모욕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에 러시아는 평창 올림픽을 보이콧 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는 미국,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독일과 함께 동계 스포츠 5강으로 꼽힌다. 세계적 강호인 러시아가 불참하게 되면 평창 올림픽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평창 올림픽에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공식 불참을 선언해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NHL은 리그 일정 중단에 따른 금전 손해와 선수들의 부상을 이유로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한편, IOC의 이같은 출전 금지 처분은 흑백분리정책으로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 1964년부터 24년간 출전 자격을 박탈한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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