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7.12.07 10:43

일본 요코하마시립대 연구팀, 중증 간질환 재생의료로 치료 실현되나

<그래픽=픽사베이>

[뉴스웍스=고종관기자] 사람의 만능줄기세포(iPS세포)를 이용해 지름 0.1㎜ 정도의 ‘미니 간’을 한 번에 대량으로 만드는 기술이 일본의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미 과학잡지 ‘셀 리포트’는 일본의 요코하마(横浜)시립대 타니구치 히데키(谷口英樹)교수팀이 이 같은 연구에 성공해 중증의 간질환을 치료하는 재생의료의 실현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고 6일자로 소개했다.

연구팀은 2013년 사람의 iPS세포로 미니 간을 만드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기술로는 한 번에 수십개 정도 제작하는 것이 한계였다. 따라서 한꺼번에 몇 만개가 필요한 간질환 환자에게는 적용하기 힘들었다.

이번에 연구진은 작은 구멍의 특수배양 플레이트를 민간기업의 클라레사와 함께 개발했다. 이들은 iPS세포로부터 미니 간을 만드는데 필요한 세 종류의 세포를 잘 섞어 만들었다. 그리고 1장의 판 위에 2만개나 되는 고품질의 균질한 미니 간을 얻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연두팀은 이를 간부전의 생쥐에게 이식해 생존기간이 대폭 개선되는 동물실험에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중증의 간질환 아기에게 배양한 미니 간을 이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타니구치 교수는 “이 세포가 암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을 평가하는 기법은 확립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9년에 미니 간 임상연구를 정부에 신청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