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7.12.07 12:41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결의안을 압도적 표차로 부결시켰다.

6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하원은 앨 그린(민주·텍사스) 하원의원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절차 개시를 요구하는 제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8표, 반대 364표로 부결처리했다. 전체 435명의 의원 중 투표에 참여한 의원의 86%가 현 단계에서는 탄핵 절차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린 의원은 제안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는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면서 탄핵 절차 개시 필요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과반인 240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당 공화당이 일찌감치 반대 의사를 명확하게 표명했고, 민주당 역시 “지금은 탄핵을 고려할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이어서 당초 가결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민주당의 이같은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위법 행위가 명확히 드러나지도 않은 상황인 데다, 무엇보다 섣불리 당론으로 탄핵을 시도했다가 '트럼프 흔들기'라는 거센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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