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2.07 14:24

사장단 인사 최소화… 젊은인재 전면 배치

서성원(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SK텔레콤 사장, 안재현 SK건설 사장, 안정옥 C&C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 이인찬 SK플래닛 사장. <사진제공=SK그룹>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SK그룹이 2018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7일 단행했다.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 다만 지난해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따라 올해 사장단 인사는 소폭으로 진행됐다. 

SK그룹은 이날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위원장 및 관계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사항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명확히 하고 혁신을 앞당기고자 유능한 인재를 조기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사장단 인사는 이미 주력 관계사 CEO 대부분이 50대 젊은 인물로 교체돼 이번엔 소폭으로 이뤄졌다. 이번 인사로 승진한 SK그룹의 사장은 총 6명이다. 

먼저 SK에너지 신임 사장에 조경목 SK주식회사 재무부문장이 승진 보임됐다. 조경목 신임 사장은 SKC, SK증권, SK건설 등 다양한 관계사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며 SK에너지의 경쟁력 강화 및 체질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지난 1986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 재정팀으로 입사해 SK텔레콤 자금팀장 및 SK㈜ 재무실장을 거친 전문경영인이다. 

또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장용호 SK주식회사 PM2부문장이 승진 보임됐다. 장용호 신임 사장은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지난 2015년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등 SK그룹이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인물이다.

안정옥 SK주식회사 C&C 사업대표와 안재현 SK건설 글로벌 비즈 대표는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Mobile Network Operator)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 SK플래닛 사장에는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지낸 SK텔레콤 이인찬 서비스부문장이 이동 보임됐다.

사장단 인사와 더불어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도 변경됐다. 에너지‧화학위원장에 유정준 SK E&S사장, ICT위원장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글로벌성장위원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을 각각 보임했다. 사장단 인사는 최소화하고 위원장 이동으로 각 위원회의 변화를 주기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K그룹은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신규선임 107명을 포함해 163명의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특히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에서 우수 인재들이 대거 발탁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패기 있고 유능한 젊은 임원들이 발탁 보임된 것이 눈에 띈다. 신임임원의 평균연령은 48.7세로 젊어졌고 그 중 30%가 70년대 출생이다. 여성임원도 4명이 탄생했다.

최연소 임원은 39세의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 인프라랩장이다. 세계 최초로 모바일 생방송 신기술을 자체 개발해 상용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SUPEX추구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여성 임원의 주인공인 중국 현지에서 영입한 차이리엔춘 SK에너지 글로벌사업개발2팀장이다. SK종합화학의 우한 프로젝트 등에서 성과를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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