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7.12.10 08:00

지진 수능 연기로 개장시간 2회연장, 최장 열흘 휴장 등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017년도 이제 20여일을 남기고 있다. 올 한해 내내 타올랐던 증권시장,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한국거래소는 최근 ‘2017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1. 코스피, 코스닥 호황

지난 2011년 5월 2일 2228.96포인트 이후 6년 간 2000~2200포인트 사이에서 횡보하던 코스피는 올해 5월 4일 2241.24포인트를 기록하며 기존 박스피 장세에서 탈피했다.

이후 지속적인 상승을 보인 코스피는 지난 10월 30일 사상 최초로 종가 2501.93포인트를 나타낸 후, 2540선을 넘기는 등 2500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된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상장법인의 실적호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연결기준)은 120조5000억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07년 11월 6일 800.92포인트 이후 10년간 800선을 회복하지 못했던 코스닥지수는 올해 11월 24일 장중 803.74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상승 분위기가 조성됐다.

특히 연초부터 지속된 바이오주 상승과 코스닥 상장기업의 실적개선 및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수가 상승했다.

2. 포항 지진 발생…개장시간 2회 순연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맞아 거래소는 이미 중권시장 등 거래시간을 1시간 순연한다고 공지했다. 이후 수능일 하루 전인 11월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수능을 한 주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거래소는 금융위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 뒤 다음 날 거래시간을 이미 공지한 대로 운영하고, 연기된 수능일 다시 1시간 순연해 사상 초유로 증시 개장시간을 2회 순연했다.

3.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지난 3월 10일 박 전 대통령 탄핵이 결정됐다. 

증시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코스피는 당일부터 연일 상승하면서 5월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에는 3.3%, 4월 2.1%, 5월 6.4% 오르면서, 지난 5월 4일 2241.24포인트를 기록해 첫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4. 기준금리, 6년 만에 인상

지난 11월 30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종전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11년 6월 3.0%에서 3.25%로 올린 것이 마지막으로, 6년 5개월 만에 처음 인상했다.

거래소는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선제대응의 필요성이 발생했다”며 “부동산 시장 과열 및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위기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5. 코스닥, 일거래대금 10조원 돌파

지난 11월 21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0조32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및 코스닥 종목 실적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관 및 외국인도 2017년 11월 중 사상 최대의 순매수를 시현했다.

6. 사드배치에 따른 한류 관련 주가 대폭 조정

지난해 7월 13일 경북 성주군에 사드 배치가 결정됨에 따라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여행 등 중국시장 관련 업종 기업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사드 배치 발표 후 1년 간, 업종 대표주인 코스맥스(-34.2%), 아모레퍼시픽(-32.5%), SM(-32.1%), YG엔터테인먼트(-23.5%), 파라다이스(-14.1%), 호텔신라(-12.9%) 등이 평균 24.9% 하락했다.

7. 바이오 기업 열풍

최근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신약에 대한 임상개발이 활발해지고, 정부의 장려정책이 뒷받침됨에 따라 바이오산업 관련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0월 10일부터 12월 5일까지 코스닥 제약 업종은 30.9% 올랐다. 프로스테믹스는 220.6%, 셀트리온제약은 149.6%, 앱클론은 145.2% 상승했다.

<자료=인사혁신처>

8. 역대 최장 열흘 휴장

추석 연휴와 개천절, 한글날,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총 열흘간 역대 최장 기간 증시 휴장이 있었다.

사상 최장 연휴는 소득재분배 및 내수진작 등 단기성 호재로 작용하면서, 코스피는 9월 29일 2394.47포인트에서 10월 10일 2433.81포인트로 1.6% 상승했다.

9. 기업지배구조공시제도 도입…증시 선진화 기대

기업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유가 상장법인 대상으로 Comply or Explain 방식의 기업지배 공시제도가 도입됐다.

최초제출 시한인 지난 9월 29일까지 대기업 및 금융회사 등 총 70개사가 기업지배구조 공시를 제출함에 따라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이 기대된다.

10. 다우존스, 사상 첫 2만4000p 돌파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가 실물경제 호조와 세제개편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난 11월 30일 사상 최초로 2만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11월 30일 종가는 2만4272.35포인트였으며, 사상 최고치는 12월 4일 2만4290.0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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