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7.12.07 18:27

지역별 양극화... 서울 80선인데 나머지 지역은 50~70선

<자료=주택산업연구원>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가 지난달보다 하락해 건설사들은 이번달에도 분양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서울, 세종 등 일부 지역의 분양 경기에는 낙관적인 반면, 이밖의 대부분 지역에는 비관적인 인식이 나타났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67.3으로 지난달보다 4.7포인트 하락했다. 하락폭이 크지 않아 분양경기는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 Housing Sales Survey Index)란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하고 있는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자들이 분양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것이고,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다.

이달 HSSI 전망치는 전국이 100보다 낮아 80선을 넘은 곳은 서울(84.8)이 유일했지만, 서울에서도 국지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HSSI 전망치가 지난달 보다 오른 곳은 충북(9.0포인트↑), 광주(7.0포인트↑), 강원(4.2포인트↑), 제주(4.2포인트↑), 서울(1.2포인트↑)이다.

반면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충청권의 분양시장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경남(27.0↓)과 경북(15.4↓)의 전망치가 크게 떨어져 경상권의 분양 여건이 나쁠 것으로 보인다.

광주(77.4), 제주(75.0), 대전(73.5), 세종(71.9)은 70선을 보였고, 나머지 지역은 50~60선을 기록해 분양 경기가 어두울 전망이다. 특히 경북은 53.6으로 매우 낮아 분양사업 위험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 이달 HSSI 전망치는 중견·중소업체 69.5, 대형업체 65.6으로 중견·중소업체가 대형업체보다 3.9포인트 높았다.

이달 주택사업자가 주로 분양사업을 검토하는 곳은 경기(20.0%), 서울(13.9%), 부산(9.0%), 인천(7.7%), 경남(6.5%) 순으로 여전히 경기·서울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유망지역에 대한 건설사들의 인식은 서울(28.1%), 경기(18.0%), 부산(14.5%), 세종(10.5%) 순으로 나타나 특정지역에 분양사업이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달 서울의 예상분양률도 90.6%로 지난달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반면, 강원권이 65.4%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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