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7.12.07 18:04
<사진 출처 : 길림일보>

[뉴스웍스=장원수기자] 북한과 중국이 접경해 있는 지린성(吉林省) 기관지 길림일보(吉林日報)가 ‘핵무기 상식 및 대응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길림일보는 이날 신문 5면 전체에 핵무기 공격이나 폭발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요령 등을 만화 형식의 삽화와 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기사는 북한이나 다른 나라의 핵무기 공격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핵무기가 전통적인 무기와 어떻게 다르고 설명하고 공격시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핵무기에는 빛 방출, 폭파, 초기 단계의 핵 방사능, 핵 전자기 펄스 및 방사능 오렴 등 5가지 파괴 수단이 있으며, 1단계부터 4단계에서 즉시 죽는다고 덧붙였다.

핵 공격 중에는 도랑에 누워서 빛에 노출된 피부를 덮거나, 강이나 호수로 뛰어들어야 바로 죽는 것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한 미국이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핵폭탄을 떨어뜨렸을 때 방사능과 폭풍으로 인해 도시의 건물 중 81%가 파괴됐으며, 7만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해당 기사를 링크하며 한반도 전쟁에 대해 우려하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갑자기 이런 보도가 나오는 것으로 미뤄 뭔가 큰일이 일어날 것 같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이냐” 등 불안감을 호소했다. 한반도 위기감 고조 속 지린일보의 핵무기 상식 소개는 핵전쟁을 연상케 한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즉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환구시보는 “길림일보의 보도를 한반도 전쟁 위험에 대한 반응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지린 성은 북한과 근접한 특수한 지역”이라며 “이 지역에서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더 민감할 수 있고, 이는 정상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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