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7.12.08 10:19
<사진=MBC '런던올림픽' 방송 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최승호 PD가 MBC의 새로운 수장이 되면서 2012년 MBC 총파업 당시 돌연 노조 대열을 이탈한 배현진, 신동호, 양승은, 최대현 아나운서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 가운데 양승은 아나운서의 런던 올림픽 진행 당시 '모자 패션'이 재주목받는다. 

양 아나운서는 '2012 런던 올림픽 특집 뉴스데스크' 진행 당시 모자를 이용한 독특한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지에서 "영국의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보도국과 상의해 모자 17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양 아나운서를 곱게 보지 않았다. 개막식 소식을 알리며 검은 의상에 흰 모자를 쓰고 나온 것을 두고 '장례식 복장'이라며 꼬집었다. 또 '딤섬찜통', '조개껍데기', '까치집' 등으로 표현하며 방송에 부적절한 복장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보도 국장은 "처음에 2~3일 쓰고 나온 뒤 부정적 반응이 있어 쓰지 말라고 통보했는데 계속 쓴 부분에 대해 귀국하는 데로 경위를 묻고 처벌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 아나운서는 당시 발행된 MBC 특보를 통해 "모자 때문이 아니라 전후 상황 때문 아니겠냐"며 "상황이 마음에 안 드니까 모자를 쓰든 안 쓰든 말하는 사람들은 말했을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양 아나운서가 언급한 전후 상황은 MBC 파업 진행 중이던 2012년 5월 7일, 종교적 이유로 노조를 탈퇴하고 업무에 복귀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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