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7.12.08 17:49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인도네시아가 내년부터 금융권의 가상화폐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겅 인도네시아은행 부총재는 이날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네시아 내에서의 거래는 루피아화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화폐 사용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 사용에는 큰 리스크가 따른다”면서 “가상화폐는 기초가 부실하고 매우 불안정해 경제에 부정적 충격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활동 중인 금융기술 관련 업체들이 가상화폐 산업에 관여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비트코인 등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금융기술업 허가를 즉각 박탈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스리 물야니 이드라와티 재무장관도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의 폭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 상황이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네시아 정책 입안자들이 가상화폐가 금융체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테러단체 재정지원과 마약 밀매 결제수단으로도 이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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