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7.12.11 17:43

美 컬럼비아대학 연구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침술이 유방암 치료제의 부작용인 관절염의 통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아편류 진통제의 대체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 온라인 건강저널인 ‘메드라인플러스’는 이 같은 내용의 미국대학연구팀의 연구결과를 1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미 컬럼비아의대 던 헐쉬만 박사(유방암 센터장)팀은 초기 유방암 진단을 받은 폐경기 여성 22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아로마테이즈’라는 치료제를 복용 중이었다. 연구팀은 110명에게 제대로된 침술을 제공했고, 59명에게는 침술을 제공하되 치료와 상관없는 곳에 침을 놓았다. 나머지 57명은 대조군으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 제대로 된 침술을 받은 그룹은 부작용으로 나타난 관절염의 통증이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짜 치료를 받은 그룹과 대조군에서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헐쉬만 박사는 “침술이 통증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의사들은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유방암 환자에게 아편성 진통제를 처방하는 대신 침술을 권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뉴욕 스테이튼 아일랜드 병원 시나라 쿠머 박사(유방암센터)는 “다양한 사람을 대상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새로운 통증 치료법의 발견은 환영할 일”이라며 “침술의 통증 경감효과가 확실히 입증된다면 아편성 진통제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8일 (현지시간)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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