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7.12.14 06:00

전국평균 13대1, 충남 등 일부지방은 미달... 지역별 양극화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올해 청약시장은 서울과 대구·부산·세종 등 인기지역에서는 열기가 뜨거웠지만 일부 지방은 미분양이 속출해 양극화 현상이 뚜렷히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13.03대 1로 지난해(14.35대 1)와 비교해 소폭 낮아졌다. 서울·부산·대구·세종시 등은 평균 청약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넘었지만 충남은 평균경쟁률이 0.61대 1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들이 청약 흥행을 보였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는 평균 168.08대 1,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센트럴자이(신길12구역 재개발)’는 56.87대 1,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강남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는 평균 40.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정부의 규제대책에서 벗어났지만 개발호재가 있는 경기 김포, 인천 송도 등은 수도권 대체 투자처로 인식돼 수요가 몰렸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인 81.29대 1을 기록했다. 대구는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으나 신규 분양 아파트가 전년 보다 감소해 투자수요가 몰리며 ‘오페라트루엘시민의숲’이 평균 1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의 청약시장은 그야말로 '핫'했다. 올해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가운데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10개의 단지 가운데 9개 단지가 부산에 있었다. 수영구 민락동 ‘e편한세상오션테라스2단지(E3)’는 평균 455.04대 1, 서구 서대신동2가 ‘대신2차푸르지오’가 257.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10일부터 지방 광역시 민간분양아파트에도 전매제한이 적용돼 전매제한 규제 전에 막바지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몰렸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신(新)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TI) 적용과 민간아파트 분양가상한제 강화 등으로 인기 지역에만 청약통장이 몰리고 지방은 미분양이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내년 분양 예정물량은 32만여 가구로 추정돼 올해(37만8276가구) 보다 5만여 가구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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