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7.12.14 11:20

일본연구팀, '배양세포 이용 검사기법' 개발

[뉴스웍스=고종관기자] 그동안 화장품이나 의약품의 피부민감도 테스트를 위해선 실험동물이 불가피하게 희생돼야 했다. 문제는 동물보호운동이 확산되면서 실험동물 사용이 규제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연구팀이 배양세포를 이용해 간단하게 피부의 민감도를 측정하는 시험법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의 의료전문지인 ‘QLife Pro’는 호쿠대학(東北大学) 아이바 세츠야(相場節也)교수팀이 최근 실험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피부민감도 검사방법인 ‘IL-8 Luc법’을 개발한데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적인 피부민감도 물질시험법을 통과했다고 14일 보도했다.

‘IL-8 Luc법’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인공유전자를 활용한 것이다. 연구팀은 알레르기 반응성 발광유전자를 지닌 세포를 배양한 뒤 여기에 시험물질을 감작시켰을 때 빛을 내는 방법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평가한다고 소개했다.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이나 의약품은 반드시 피부민감도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실험동물 사용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면서 새로운 검사법을 개발하는 것이 업계의 화두였다.

연구팀은 "기존에 ‘h-CLAT법’과 ‘U-SENS법’ 2가지가 있지만 이번에 개발한 방법이 간편성과 신속성이 뛰어나다"며 "이번 연구가 화장품과 의약품의 시험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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