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2.14 14:34

'2017 M.Start(엠 스타트)' 개최… 우수업체에 지분투자·해외진출 지원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전경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모비스가 스타트업의 혁신 DNA를 접목해 미래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14일부터 스타트업 기술공모전인 ‘2017 M.Start(엠 스타트)’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M’은 현대모비스(MOBIS)와 이동성(Mobility)을 상징한다. ‘Start’는 스타트업 업체와 함께 신기술을 개발하면서 윈-윈 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2017 M.Start’는 국내 스타트업과 창업을 준비 중인 프로젝트 팀 등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공모 분야는 자동차뿐 아니라 인공지능,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시티와 로봇, 에너지 분야 등도 해당된다.

현대모비스는 선발된 스타트업에 관련 개발부서를 붙여 기술연구소, 서산주행시험장의 첨단 시험장비 등 R&D 인프라를 공유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신기술을 실제 자동차부품에 적용해 육성하고 업계 기술 특허와 충돌 여부도 검토하는 등 스타트업이 독자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외부 창업기획사(로아인벤션랩)와도 연계해 프로젝트 관리, 사업화 코칭, 브랜드 전략 수립 등 체계적 경영자문도 제공한다. 다수의 스타트업이 업력이 짧고 경영노하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를 고려한 것이다.

이번 공모전은 공개 모집(14일~내년 1월 15일), 스타트업 선발(~2월 초), 기술 육성(~8월), 시제품 데모와 사업성 검토(~10월) 순으로 진행된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될 심사위원단은 기술 혁신성, 상용화 가능성, 협력 적합성 등을 중점 평가할 계획이다.

개발 성과는 내년 하반기 기술시연회에서 최종 평가가 이뤄진다. 현대모비스는 우수 업체에 지분 투자와 비즈니스 협업 등을 제안하고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협력 파트너로 등록할 계획이다. 또한 2019년 북미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현대모비스와 공동 출품 기회를 마련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후속 투자유치도 돕는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공모에 선정되지 못한 스타트업의 경우에도 현업부서와 연계한 협력 가능성 등을 최대한 검토할 계획이다. 백경국 현대모비스 연구기획사업부장 상무는 “창의적 스타트업 생태계와 공생하면서 미래 신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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