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7.12.16 10:00
로또 1등 21억원 당첨 후 아내와 이혼하려는 남편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로또 1등 21억원 당첨자가 아내와 이혼하겠다고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로또 때문에 이혼을 생각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당시 자신을 29세 직장남이라고 소개한 A씨는 "로또에 당첨돼 세후 21억원 가량의 돈을 손에 쥐게 됐다"며 "당첨 사실은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처음에 당첨 사실을 아내와 가족들에게 고백하려고 했지만 생각을 바꿔 비밀로 유지하고 있다"며 "평소 아내와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로또에 당첨된 이후 이혼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아내는 34살인데 딱히 이유는 없지만 아내가 싫어졌다"며 "결혼 3년차에 2살 아들이 있지만 이혼하면 내가 키울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아내는 육아를 핑계로 직장을 그만뒀는데 최근에는 장사를 하겠다는 이유로 매일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어울린다"며 "장모님이 아들을 봐주는데 너무 불편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A씨는 당첨금 중 3000만원은 동생의 학자금 대출을 갚아주는 데 쓰고 본인의 용돈으로 약간 지출한 것 외에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는 이혼을 하면 약간의 위자료를 아내에게 줄 계획이었다.

마지막으로 A씨는 "한번 사는 인생 제대로 살고 싶다"며 "제가 쓰레기인 거 같은데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4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로또 당첨 후 아내와 이혼 소송을 벌이며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사는 남성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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