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7.12.15 17:33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세계적인 비트코인 가격폭등 뒤에는 일본의 개인 외환 투자자들을 지칭하는 '와타나베 부인'이 있다고 독일의 도이체방크가 분석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도이치방크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일본의 투자자들이 외환 거래시장에서 가상화폐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같은 와타나베 부인의 투자이동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와타나베 부인은 고수익을 찾아 해외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의 일반투자자를 말한다.

도이체방크의 무라키 마사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렇게 주장하며 지난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세계 가상화폐 거래의 40%가 엔화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이 심한 변동성을 가지고 있어 큰 손실을 초래할 위험을 가지고 있다”며 “거품이 꺼지면 와타나베 부인들의 결혼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일본의 비트코인 투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불룸버그통신은 "중국과 한국 정부 등이 가상화폐를 금융상품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언함에 따라 중국과 한국에서 비트코인의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신, 비트코인 등의 투자에서 엔화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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