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2.19 18:39

정부, 車 부품업계와 기업간담회…"미래 먹거리 위한 신산업 육성" 강조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지난 12일 LG그룹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10조원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동차부품업계에 대한 성장 지원을 약속했다. 또 업계는 향후 전기차‧자율주행차 분야에 4조원을 투자하고 약 2만명을 추가로 고용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19일 캠시스 본사(인천 소재)에서 열린 제2차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혁신안전망 구축과 신산업 분야 규제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래차 기술개발 지원과 제도정비, 충전소 보급 등 인프라와 생태계 구축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간담회는 혁신을 선도하는 신산업분야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자동차부품업계와의 다양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김 부총리는 지난 12일 LG그룹과의 간담회에 이어 신산업 분야 종사자들과 혁신성장에 대해 토론했다.

특히 정부와 업계는 초소형 전기차의 보조금과 정보공유 인프라 구축 등 미래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정책건의를 집중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의 키 플레이어는 중견‧중소기업이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신산업 육성이 중요하다”며 “혁신펀드를 통해 이들 기업들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동차부품업계의 혁신성장을 위해 10조원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대해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우리 업계는 5년간 약 10조원을 투자하고 이 가운데 4조원은 신산업인 전기차와 자율차에 투입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약 2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영태 캠시스 대표이사도 “내년부터 20년간 약 777억원을 투자하고 3000여명의 신규 고용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또 업계는 상생협력을 위해 상생협력펀드와 중견기업 재원으로 2차 협력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지난 4년간 113개 중소기업에 37.4억원을 지원해 경영혁신을 지원하고 있고 앞으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견기업의 상생결제시스템도 현재 127개 중견기업이 참여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업계의 주요 정책건의 사항에 대한 정부의 답변과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우선 업계의 전기차 시설 관련 정책자금 지원 요청에 대해 정부는 “내년부터 혁신기업 지원을 위해 ‘제조현장 스마트화 자금’ 3300억원을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내년부터 축소되는 전기차 보조금 우려에 대해서는 “전기차 보조금 전체 규모와 지원대수가 확대됐다”며 “1대당 보조금은 400만원 이상으로 적정하게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정부측은 유럽인증을 받은 초소형차의 국내 운행 허용 특례 중단 관련 우려에 대해 “특례 중단으로 인한 업체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맹성규 국토부 2차관 등 정부 관계자 5명, 박영태 캠시스 대표이사 등 업계 대표자 8명,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등 유관기관 대표 5명 등 총 2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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