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7.12.20 11:57

정부, 보건산업 혁신성장 전략...제약·바이오기업 1100개 창업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는 20일 제약·의료기기·화장품산업 지원·육성을 위한 5개년 종합계획 ‘보건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마련해 2016년 17만명인 보건산업 일자리 수를 2022년까지 27만명으로 늘리고 보건산업 수출액은 102억 달러에서 201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세계 보건산업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9000억 달러 규모로 지난 5년간 연평균 5% 이상 성장해 2021년에는 2조4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보건산업 규모는 2016년 37조5000억원 규모로 5년간 7.3%씩 성장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제약·의료기기·화장품 기업 중 연매출 1조원 기업은 녹십자, 유한양행, 광동제약,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5개로 대부분 중소·영세 기업으로 연구개발 투자 여력도 미흡한 형편이며 2015년 기준 국내 제약업계 매출액 상위 3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3조1000억원으로 세계 1위 제약회사 노바티스 매출 59조원의 5.3%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보건산업을 혁신성장 선도산업으로 육성하고 건강·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보건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마련했다. 또 4대 추진전략으로 ‘혁신성장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추진’, ‘첨단·융복합 인재를 양성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 ‘새로운 국부 창출을 위한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 ‘혁신성장 역량 제고를 위한 R&D 등 기술 혁신’을 제시했다.

◇ 제약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우선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신속한 임상시험을 지원하고 첨단 바이오의약품 인허가 제도도 개선한다. 특히 보건산업 초기 기술창업펀드 300억원을 조성해 제약분야 및 바이오헬스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하고 백신 펀드로 5년간 500억원 규모의 글로벌헬스기술기금을 조성한다.

또 제약산업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 지원에 나선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신약개발 AI 운용·개발 전문가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신규 유먕분야 산학연 연계 특성화대학원을 지원한다.

현장수요 중심의 수출 지원체계 강화를 위해 국내 의약품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G2G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제약기업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진출 컨설팅 및 현지 수입·유통법인 설립을 지원한다.

신약 개발 성공률 제고를 위해 다수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지원하고 부처간 이어달리기, 신약개발 유효성 평가센터 고도화, 글로벌 기술이전 전략·컨설팅을 제공해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를 꾀한다.

◇ 의료기기산업, 육성법안 제정

로봇, 체외진단 다중검사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의 합리적 건강보험 수가화 및 급여 진입을 촉진하고 의료기기 임상·허가 요건을 개선해 신개발 의료기기의 시장진입을 확대한다. 이 같은 의료기기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의료기기산업 육성법안 제정을 추진한다.

또 의료기기 글로벌 강국 도약을 위해 전주기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의료기기산업 전문대학원을 도입한다.

정부는 의료기기 시장진출 지원에도 나서 국산 의료기기의 신뢰성을 제고해 내수시장 진입을 활성화한다. 해외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공급된 국산 의료기기의 사후관리 강화 및 수출확대도 지원한다.

특히 미래 유망 의료기기 기술 개발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융합 의료기기 핵심기술 개발에 나서고 사업화 성공률 제고를 위한 임상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 화장품산업, 수출 다변화 꾀한다

한류 영향이 높은 국가에 플래그십 스토어 설치를 통해 잠재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해외뷰티전문가의 국내 유명 뷰티교육기관 연수를 통해 한국 화장품 브랜드 해외 홍보를 지원한다.

또 화장품산업의 지속가능한 혁신여걍 지원을 위해 ‘화장품산업 종합지원 센터’를 민관 협력으로 운영하고 특성화 대학원을 설립해 특화된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국산 화장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피부과학 응용연구를 통한 화장품 선도기술을 확보하고 공통기반기술 개발로 품질 고도화 및 4차 산업혁명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화장용품·뷰티 디바이스 개발을 추진한다.

한편 정부는 이번 5개년 종합계획으로 보건산업 일자리를 2022년까지 27만명으로 2016년 대비 10만명 늘고, 수출액은 210억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향후 5년간 제약·바이오 분야에 신규 기업 창업 1100개를 유치하고 3개에 불과한 글로벌 신약 성과도 2025년까지 23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화장품 수출 세계 순위를 3위로 끌어올리고 2030년까지 세계 최초 의료기기를 30개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보건산업 혁신성장 전략 기대효과 <자료=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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