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2.20 13:54

북측 관계자 “장벽을 허물자”며 깊은 관심

중국 쿤밍에서 열린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만난 양기대 광명시장(왼쪽)과 문웅 북한 선수단장. <사진제공=광명시>

[뉴스웍스=김규현 기자] 광명시가 광명~개성 간 유라시아 평화철도 노선개발과 관련해 북한 측에 개성 방문을 제안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광명시는 양기대 시장이 18~19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중 윈난성 쿤밍에서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현지에 온 북한선수단의 문웅 단장(차관급, 북한4.25체육단장)등 대표단을 만나 KTX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설명하고 이를 위해 개성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함께 했다. 쿤밍에서는 현재 남·북한이 참가한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양 시장은 북한대표단에게 “현재 광명시는 대한교통학회에 의뢰해 광명~개성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개발 타당성용역을 하고 있다”며 “광명시 관계자와 용역기관 연구진 등이 빠른 시일 내에 개성을 방문하길 원한다”고 제의했다. 

이에 북한측 대표단은 광명~개성 유라시아 대륙철도 추진에 대해 “장벽을 허물자는 것”이라며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귀국 후 상급기관에 이같은 내용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남북철도를 연결해 중국 러시아와 한국을 잇는 역할을 함으로써 경제번영을 이루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북한이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남북한 관계개선이 이뤄지면 양 시장의 개성방문 추진도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대회 관계자는 말했다.

앞서 양 시장은 지난 18일 남북선수단 환영만찬에서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해 남북 및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도록 조성해 나가고 있다”며 “언젠가는 여기 모인 남북의 꿈나무들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여는 날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북한 선수단이 참가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모두가 함께 평화 번영을 누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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