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7.12.21 12:46

[뉴스웍스=장원수기자] 일본 훗카이도(北海島) 근해에서 향후 30년 안에 규모 9에 육박하는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최대 40%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NHK·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지진조사위원회는 지난 19일 홋카이도 동부 도카치오키(十勝沖)에서 에토로후토오키(擇捉島沖)의 태평양 해역에 걸쳐있는 지시마(千島) 해구에서 규모 8.8급의 대지진이 향후 30년 이내에 일어난 확률이 7~40%에 달한다는 예측을 발표했다.

또 과학자들은 네무로(根室市) 연안에서 7.8과 8.5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70%에 이르고 더 북쪽으로 비슷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60%에 달한다고 전했다.

지진조사위는 지시마 해구 일대에서는 평균 340~380년 간격으로 큰 지진이 반복해서 있었다며 전번에 발생한 이래 약 400년이 지난 만큼 대지진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홋카이도대학 등은 “400년 전 이곳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땐 동쪽 태평양 연안으로부터 4㎞ 거리까지 20m 이상 높이의 쓰나미(津波·지진해일)가 밀려왔던 것으로 보인다”는 내륙 지역 퇴적물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진조사위원회 히라타 나오시(平田直) 도쿄대 교수는 “‘동일본대지진’고 같은 초거대 지진이 훗카이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가능성에 근거하여 재난 대비책을 검토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011년 3월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은 2만여명이 넘는 사망자를 냈다.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의 강진으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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