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7.12.21 15:05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허리케인, 지진, 산불 등 올해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자연재해와 인재(人災)로 인해 330조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들의 손실이 불어나 그 규모가 사상 세번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는 이날 보고서에서 2017년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이 3060억달러(약 331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도 1880억달러에 비해 63%나 증가한 것이며, 최근 10년간 평균 손실액인 1900억달러를 크게 뛰어넘은 규모다.

올해 재해는 대부분 미주 지역에서 발생했다. 카리브해와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멕시코에서 발생한 지진, 아직도 일부가 진화되지 않은 캘리포니아 산불 등이 대표적이다. 재해로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사람은 1만1000명이 넘었다. 이 중 8250명은 자연재해, 3078명은 인재로 인한 것이었다.

이에따라 보험회사들은 막대한 비용을 지불했다. 재해로 인한 보험 손실액은 올해 1360억달러(약 14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전년의 650억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역대 기준으로는 일본 쓰나미가 닥쳤던 2011년과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덮친 2005년 이후 3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이처럼 보험 손실이 급증함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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