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7.12.22 11:13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0.25% 올랐지만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 신도시지역도 0.03% 상승에 그쳤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서울과 이외 지역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 현상은 대출 규제가 본격화 되는 내년에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5%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51%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25%포인트 늘었고, 일반 아파트는 0.20% 상승해 지난주(0.26%)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강남(0.53%), 양천(0.43%), 강동(0.40%), 성동(0.37%), 중구(0.30%), 송파(0.29%), 서초(0.25%) 순으로 올랐다. 강남은 재건축 이주를 앞둔 개포 주공1단지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2000만~4000만원 가량 값이 뛰었다. 대치동 은마도 이달 말 재건축안 심의를 앞둔 기대심리로 1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양천은 목동 지구단위계획 발표 이후 재건축 기대심리가 1, 9단지 등이 2500만~5000만원 올랐다. 강동도 재건축 단지의 매수세가 강화돼 둔촌 주공1단지,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이 500만~2500만원 값이 올랐다.
서울은 재건축 사업 초기단계의 단지들이 잇따라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했다. 일반 아파트도 도심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줄었지만 드물게 이뤄지는 거래가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부동산114는 판단했다.
반면 신도시는 0.03% 상승에 그쳤고, 경기·인천은 0.01% 떨어져 하락 전환됐다.
신도시는 판교(0.10%), 광교(0.10%), 평촌(0.07%)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산본은 0.09% 떨어졌다.
경기는 아파트값과 전셋값 모두 약세를 기록해 서울과 대조됐다. 신규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진 데다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거래와 문의가 한산해진 결과다. 경기·인천은 오산(-0.35%), 화성(-0.06%), 시흥(-0.03%), 수원(-0.03%), 군포(-0.03%) 등 입주물량이 집중된 곳에서 아파트값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세 시장은 직주근접 수요로 서울이 0.07% 오른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7% 떨어져 낙폭을 키웠다.
서울 전셋값은 자치구별로 마포(0.55%), 은평(0.16%), 동작(0.10%), 양천(0.10%), 성동(0.09%), 서초(0.08%), 송파(0.08%) 순으로 올랐고, 금천(-0.09%), 강동(-0.06%), 도봉(-0.02%) 등은 내렸다.
신도시는 산본(-0.31%), 중동(-0.08%), 동탄(-0.06%), 일산(-0.05%)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경기·인천은 오산(-0.62%), 안양(-0.26%), 안성(-0.24%), 부천(-0.24%), 구리(-0.24%), 광주(-0.22%), 광명(-0.17%),시흥(-0.16%)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오산은 겨울 비수기를 맞아 이사수요가 줄어든 데다 입주물량이 늘면서 전세금을 낮춰도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 상승세가 여전해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반면 입주가 본격화되는 경기는 겨울 비수기까지 겹쳐 매매와 전세 시장 모두 매물에 여유를 보이고 있어 향후 부동산 규제 강화, 입주물량 적체 등의 영향을 받아 서울과 서울 이외 지역의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