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12.06 13:59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6일 문재인 대표에게 "

저와 함께 우리 당을 바꿔나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씀해 달라"고 말하며 배수진을 쳤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혁신 전당대회를 거부한 12월 3일 결정을 재고해주시기를 요청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이제 더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묻지도 않을 것이다. 오직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시대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만 충실할 것"이라며 "지금은 기득권에 연연할 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문 대표가 (전대에서)다시 당선된다면 저는 깨끗이 승복하고 문 대표를 적극 도울 것"이라며 "만약 문 대표도, 저도 아닌 제 3의 개혁적 후보가 당선된다면 더 큰 감동과 반전, 그리고 혁신의 에너지를 분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혁신전대를 재차 간곡히 요청하는 한편 제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마지막 통첩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나아가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당을 살리기 위해 결단하신다면 전당대회에 다시 나가는 것이 무엇이 어렵느냐"고 반문하고 "문 대표의 결정이 진정 당을 위한 결정이라고 볼 수 없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표가 자신의 10대 혁신안을 수용키로 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수용할 수 있었다면 왜 그 전에는 수용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며 "문 대표는 석 달이 지난 후 왜 갑자기 수용하게 되었는지, 국민께 설명하시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제 혁신안은 당의 병폐를 뜯어고치기 위한 출발선이다"면서도 "그러나 이제는 이것만으로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혁신전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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