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7.12.23 15:56

[뉴스웍스=고종관기자] 조류독감이 유행하는 지역에선 고양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2일 지난해 미국 뉴욕시에서 크게 번졌던 고양이 인플루엔자는 조류에서 유래한 바이러스가 포유류의 호흡기를 통해 증식돼 변형을 일으킨 것이라고 도쿄대 연구팀의 실험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겨울 뉴욕시에선 동물보호구역에 살던 500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독감에 걸려 폐사됐고, 치료를 담당했던 수의사가 감염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다행히 수의사는 가벼운 증상으로 완쾌됐지만 고양이 인플루엔자의 매개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다.

연구팀은 당시 닭고기를 파는 시장에서 발견됐던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고양이의 코나 기관지, 폐에서 증식돼 변형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고양이를 감염시킨 사례는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고양이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조류를 잡아먹고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폐렴과 발열, 그리고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을 일으켜 생명을 잃는다.

문제는 고양이에서 고양이, 또는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포유류간 전파를 할 때는 재채기를 통해 형성된 비말에 의해 감염된다는 사실이다.

연구를 진행한 도쿄대 오카 요시히로(河岡義裕)교수는 “현재 신종 플루의 발생원으로 조류를 주목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 고양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더 높은 만큼 고양이를 감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