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2.27 11:18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따돌리고 '톱5' 입성

이건희(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이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가치가 올해 돌어 4조원 가까이 증가한 18조1483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국내 주식부호 중 유일하게 지분가치 10조원을 넘겨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발표한 ‘국내 500대 주식부호의 지분가치(22일 종가기준)’에 따르면 이 회장은 2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8조966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많은 주식가치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과 서 회장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조5751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4조7532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4조7427억원) 등이 상위 5위권 안에 들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주식후보의 지분가치 총액은 159조원으로 연초 대비 28% 증가했다. 전체 시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다.

눈길이 가는 대목은 올해 시총 2위의 SK그룹을 이끄는 최태원 회장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 밀렸다는 점이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 7월 상장하고 셀트리온이 내년 초 코스피로 이전되는 등 호재에 힘입어 쟁쟁한 대기업 회장들을 넘어섰다.

또 여성 부호 중에서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2조6914억원)이 8위에 올랐고, 이명희 신세계 회장(1조8916억원)도 12위를 차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공동 13위(1조8824억원)에 올라 주로 삼성 계열 여성부호들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어 자수성가형 주식부호는 500명 중 197명으로 연초 보다 7명 늘어났다. 이들의 지분가치는 42조3413억원으로 연초 대비 78.9%나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상속형 주식부호가 310명에서 307명으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또 1조 이상의 지분가치를 보유한 ‘1조클럽’도 연초 대비 5명 늘어난 26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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