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7.12.28 15:05

과기정통부, 산업·생활 주파수 개선계획 발표

2020년 산업·생활 주파수 공급계획 비전과 목표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 되고 전기자동차도 휴대폰 처럼 무선으로 충전하는 기술이 상용화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열린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 신(新)산업·생활 주파수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는 스마트 도시,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차, 드론,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핵심 요소인 산업‧생활 주파수를 2020년까지 개선하는 방안이 담겼다. 신산업, 스마트공장, 사회인프라, 개인생활 4가지 분야로 구분된다.

먼저 신산업 분야에서는 자율차, 무선충전, IoT, 드론 등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주파수를 공급하고, 전파규제를 완화한다.

자율주행차의 완전자율 주행을 위해 해상도가 2배 높은 차량 충돌방지 센서용 주파수(77-81㎓) 기술기준이 마련된다. 이에 따라 2020년에는 운전자가 운전하지 않고도 주행할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자동차도 스마트폰처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서울대공원과 구미에서 운행하는 무선 충전 버스에 이어, 소형 전기차도 주차할 때 무선 충전이 가능하도록 주파수가 공급된다.

저전력‧근거리 사물인터넷을 위한 주파수가 충분히 공급된다. 900㎒/2.4㎓대역에 집중된 저전력‧근거리용 IoT 주파수 수요를 분산하고, 5㎓대역에서 출력을 높이고 주파수를 추가로 공급한다.

25㎏이상 중대형 무인항공기의 안전 운행을 위해 전파간섭 없이 조종할 수 있는 제어용 주파수의 채널수는 4배 확대하고, 고해상도 영상전송이 가능하도록 기술기준이 마련된다. 택배, 건물‧교량 안전검사 등에 활용되는 소형드론 전용 주파수를 분배하고, 드론 안전운행을 위한 기반도 함께 마련된다.

제조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안 유지가 가능한 고신뢰 산업용 IoT 주파수도 공급된다. 

스마트공장 분야에서는 고효율‧초신속‧저위험 생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제조 주파수 공급 계획이 담겼다.

앞으로 비면허 대역에서도 LTE 기술 활용이 가능해진다. 비면허대역 LTE자가망을 활용해 스마트 공장에서 실시간 영상전송이 가능한 초고속‧저비용 자가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AI 로봇이 제조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제어‧충돌방지 주파수가 공급된다. 기존 자율주행차 주파수를 로봇에도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파 활용을 통해 초정밀 위치를 측정‧인식해 크레인 충돌을 막을 수 있게 된다. 용광로, 화학물질 등 제조현장의 유독물질을 자동으로 측정·관리할 수 있는 레벨측정용 주파수도 공급한다. 크레인에 센서를 설치해 광대역 주파수(500㎒폭 이상)로 주변 물체를 센싱하는 기술을 활용해 크레인 충돌을 방지하고, 주파수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사회인프라 분야에서는 와이파이‧교통 등 생활편의를 높이고 싱크홀 방지 등 안전을 증진하기 위한 주파수를 공급한다. 초고속 무선백홀로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가 100배 빨라진다. 1Gbps이상의 고속 백홀 구축이 가능한 광대역 주파수를 공급해 초고속 공공 와이파이를 지하철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가로등 전기 30% 절감이 가능한 스마트 조명용 주파수도 공급된다. 5.8㎓ 대역은 기존 물체감지센서 주파수보다 감지범위가 넓어, 고속주행 자동차도 감지할 수 있어 고속도로 조명 제어에 활용될 전망이다.

지하탐지레이더로 지하동공(싱크홀)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싱크홀을 예방할 수 있도록 광대역 지표투과레이더용 주파수를 공급하고 공동사용 방안도 마련된다. 이 주파수는 향후 지하철 등 지하구간 공사장 안전사고 예방, 상하수도 관리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장애인, 노약자 등을 위해 교통약자 버스탑승 지원용 주파수를 공급하고, 버스 도착하기 한 정류소 전에 미리 교통약자 탑승 대기 신호가 버스에 전해지도록 주파수 출력이 높아진다.

철도 무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전파 기반도 신설된다. 선‧후행 열차 간격‧진로제어 등이 가능한 열차 자동제어용 주파수가 내년에 공급된다.

초고속 고용량 무선랜을 활용한 AR/VR/UHD 콘텐츠 등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5G시대 20Gbps급 와이파이로 무료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초광대역 무선랜용 주파수를 공급하고 출력기준을 완화한다.

개인생활 분야에서는 무료데이터, 원격충전, 체내이식 무선의료기, 원격주차 등을 통해 국민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전파정책이 담겼다.

스마트폰 이용할 때도 원격충전이 가능해지고, 원격 충전용 주파수를 공급하고 기술기준을 마련해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는 무전원 IoT센서도 개발될 예정이다. 

규제를 개선해 체내 무선의료기기에 블루투스 주파수 활용을 허용해 스마트폰 앱으로 손 떨림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200m가 넘는 대형경기장에서도 드론레이싱 영상전송이 가능하도록 주파수 출력기준을 개선하고, 평행주차 등 고난이도 주차도 자동차키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할 수 있도록 전파발사 시간제한을 폐지한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까지 주파수 공급 14건, 기술규제 완화 25건을 추진하면 2026년까지 약 17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약 49조원의 생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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