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7.12.29 10:23
<사진=외부자들 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 명단에 정봉주 전 의원이 포함됐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17대 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 빌미가 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결국 지난 2011년에 실형 1년을 선고받아 만기 복역하고 이듬해 출소 했지만, 2022년까지 피선거권과 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여야 의원 125명(민주당 97명, 국민의당 22명, 정의당 6명)이 '정봉주 전 의원 복권 탄원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정 전 의원의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오는 성탄절을 기점으로 복권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진실과 정의를 외치다 무고한 희생을 감내한 정 전 의원을 구제하고 기본권을 회복시켜주는 일 또한 새 정부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이 BBK 실소유주라는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소액투자자에게 돌려줘야 할 BBK투자금을 다스로 빼돌린 의혹까지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 정 전 의원의 복권은 적폐세력이 압살한 민주주의, 정치적 자유를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2015년 7월 16일 JTBC '썰전'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역시 "정봉주 전 의원의 경우는 비리가 아니라 'BBK 저격수'를 자처하다 일명 '괘씸죄'에 걸린 것"이라며 "장기간 피선거권 박탈은 너무 과한 처사였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선거 및 피선거권 박탈 후 정치평론가로서 2014년 '정봉주의 전국구', 2016년 tbc '정봉주의 품격시대', 채널A '외부자들', 2017년 tvN '유아독존' 등의 프로그램에 MC 및 패널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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