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1.01 08:00
<자료=현대경제연구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은 2018년 글로벌 정치, 경제, 산업·경영, 기술, 에너지·자원, 사회·문화 측면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2018년 글로벌 10대 트렌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① 글로벌 ‘스트롱맨’

동북아 주변국 지도자의 ‘자국 우선주의’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외교 전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미국은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면서 동북아에 대한 영향력을 지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은 세계 최강대국을 위한 ‘신시대 중국 특색 대국 외교’를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4선 연임이 확실시 되는 푸틴 대통령도 자국 이익 확대를 위한 외교 전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글로벌 스트롱맨 간 파워게임 심화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가능성이 존재해 우리나라는 실리 중심의 외교 강화로 이익 극대화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② New 세계 경제대통령 등장

세계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으로 제롬 파월이 지명되면서 3월부터 4년간 미국의 통화정책을 책임지게 된다. 

파월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금융규제 완화 등의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맞추며 온건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 경제 성장 경로, FOMC 위원 성향 등에 따라 미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가능성도 있어 금융시장 안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차기의장

③ Xi′s Reform

중국 시진핑 정부 2기가 공식 시작되는 2018년에는 중국 경제의 회색코뿔소라 불리는 그림자금융발 금융리스크 확산 억제, 과잉생산 산업의 구조조정이 경제 개혁의 핵심 목표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정책적 변화를 추적하고 중국 리스크의 국내 이전을 방지하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④ 레버리지 확대의 시대 도래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및 글로벌 투자 환경 개선 등으로 경제 주체들은 레버리지를 늘리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국 주택 및 증권 시장과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회복세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가계와 기업의 소비 및 투자 등을 위해 신용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⑤ Wageless Recovery

Wageless Recovery는 경기 회복과 고용시장 개선에도 임금이 오르지 않는 현상이다. 이는 주요 선진국의 고용주가 정규직보다 임금 수준이 낮은 임시직 고용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낮은 임금 상승은 근로자 가처분소득 증가를 제약해 소비를 둔화시키고 물가상승률을 낮춰 통화 긴축 속도를 제약할 수 있다.

⑥ 선진국의 Tripple Adventage

최근 중국 등 신흥국의 인건비가 빠르게 상승하는 한편 기술혁신 가속화 등으로 노동생산성 측면에서 선진국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또 주요 선진국은 법인세를 인하하고 리쇼어링 기업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는 등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호무역주의 확대로 정부 및 민간 차원의 시장보호 조치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선진국 자국의 이점 활용을 위한 글로벌 기업의 본국 회귀가 강화되는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⑦ 하이퍼-코피티션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전세계 기업과 국가가 나서서 사업상 유리한 위치 선점을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에 경쟁, 업종, 규모를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하다면 누구와도 손을 잡는 하이퍼-코피티션이 이뤄지고 있다.

기업과 산업, 국가 모두 하이퍼-코피티션 전략을 활용해야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해쳐나갈 수 있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⑧ 오모 사피엔스 등장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Online Merges with Offline)이 가속화되고 인공지능이 발전됨에 따라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서 인간의 행동방식이 변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 센서, AI 등 4가지 요인의 발전이 OMO 도래를 가속화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우수한 ICT 인프라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OMO 생태계 조성을 위해 규제 개선 및 부작용 예방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⑨ 3-E 에너지 트렌드

먼저 균형 지속 여부(Equilibrium or not)로 2018년 원유 시장은 대체로 균형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OPEC 감산 실행 미흡 및 미국 원유 생산 확대 강도 등에 따르면 균형 이탈 여부가 주목된다.

또 2020년 새로운 기후체제 출범 준비를 위한 친환경(Eco-Friend) 에너지 전환 및 투자 확대가 가속활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 진전으로 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소비, 거래 측면에서도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능이 더해진 효율성(Efficiency) 추구 트렌드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⑩ 포퓰리즘에 맞선 시민의식 부상

전세계적으로 포퓰리즘이 확산되면서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글로벌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며 국가·사회 이슈 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시민의식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ICT 등을 활용해 본인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주체적 시민의 정치·사회 참여가 확대되고 보다 지속가능한 글로벌 공동체 수립을 추구하는 글로벌·미래지향적 가치관 발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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