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1.01 08:00

LG경제연, 한은 기준금리 1~2차례 추가 인상 예상

<인포그래픽=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새해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금리역전 현상이 벌어져도 대규모 자금이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은행이 새해 1~2차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1월 한국은행은 6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인상했다. 이후 12월 미국도 금리를 1.25~1.50%로 추가 인상해 상단이 같아졌다.

보고서는 “국내 경기 흐름, 특히 내수소비의 회복강도와 건설투자의 위축 정도가 추가 금리 인상 시기와 폭을 결정할 것”이라며 “상반기 경기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과의 금리 인상 속도 차이를 감안하면 내년 중 금리역전이 예상되지만 경상수지 흑자 및 외환보유고 규모 등을 고려할 경우 투자자금의 대규모 해외 이탈에 따른 자금시장 및 외환시장 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역전으로 인한 자금 이탈 불안감이 북핵 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리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시적으로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원화가치가 하락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한편 내년 이후 시행되는 신DTI, DSR 등 추가적인 대출 규제로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계의 대출금리 수준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늦춰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지속,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 보수화 등으로 가계 대출 환경을 악화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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