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1.02 14:36

조명균 "평창올림픽·관계개선 등 상호관심사 허심탄회 논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회견을 열고 북한에 고위급회담을 제의하고 있다. <사진=KTV생방송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북한 측에 1월 9일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당국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등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결정적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밝힌데 대해 2일 브리핑을 통해 “시기와 장소, 형식 등에 구애되지 않고 북측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남북이 마주앉아 평창올림픽에 북측의 참가문제 협의는 물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회담 개최 문제 협의를 위해서는 판문점 남북 연락 채널이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며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의제 대표단 구성 등 세부 절차를 논의할 것을 제의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면서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2018년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남북 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정부의 이번 제의가 성사되면 지난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2년 만에 남북회담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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