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5.12.07 15:15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복숭아씨 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됐다.
   

중국과학원 시솽반나(西雙版納) 열대식물원 연구팀은 지난 2009년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의 한 터미널 부근 도로의 지층에서 260만년 것으로 추정된 완전한 형태의 복숭아씨 화석 8개를 발견했다고 최근 중국 언론이 전했다.

쿤밍 복숭아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복숭아씨는 꼭대기 부분이 뾰족하고 주름, 구멍이 있는 등 현재의 복숭아씨와 형태가 거의 같은 것으로 파악됐다.
   
쑤타오(蘇濤) 연구원은 "지금까지 발견된 복숭아씨 화석이 모두 1만년전 이내 것인 것에 비춰 획기적인 발견"이라며 "당시 야생상태의 복숭아를 영장류 동물이 식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홍적세 시기에 직립형 인간이나 호모사피엔스가 중국 서남부에 도달하기 전에 이미 복숭아나무가 이 지역에 분포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엔 복숭아가 페르시아에서 유래됐다는 학설도 있었으나 이 화석  발견으로 복숭아의 기원은 중국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복숭아는 중국에서 무릉도원이나 도원경 등의 이상향에서 먹는 귀한 과일로 선인들이 먹는 '선과(仙果)'로 부르며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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