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1.03 10:48
반민정 <사진=bk다이어트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배우 반민정의 남다른 연기 열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민정은 KBS2 드라마 '각시탈'에서 일본군에게 붙잡혀 고문을 당하는 장면을 촬영한 바 있다.

해당 장면에서 그는 "네 놈은 영영 각시탈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할 거다"라며 "내가 죽어서도 두 눈을 부릅뜨고 각시탈을 지킬 거다"고 말한 후 혀를 깨물어 자결해 시청자들의 큰 인상을 남겼다.

반민정은 이 장면에 대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많이 몰입했던 것 같다. 대사를 친 후 몰입해서 연기하다보니 감정이 과했다. 사실 몇 초간 의식을 잃고난 뒤 눈앞이 희미해진 상황을 맞았는데 화면에 어떻게 나올까 걱정이 너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예쁘게 나오는걸 바라는건 아니다. 단지 적파가 자결했을 때 독립에 대한 비장함, 절실함이 있었는지와 같이 사람들한테 적파의 마음이 다가가길 바랐다. 다행히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공감을 해주셔서 짠했다"고 전했다.

또 "당시 10을 원했다면 9까지밖에 연기를 못했다. 어느 정도 배우로서 콘트롤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내가 그 정도까지 갔어야 됐느냐, 조절을 하는게 맞았느냐' 고민은 됐지만 그 정도에서 내 자신을 조절하고 감정을 전해주는게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반민정은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고민했어요. 지금도 고민 중이고요. 먼저 죽기 직전까지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그 안에서 행복한 연기를 하는 행복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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