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1.04 15:05
<사진=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에 대해 “1월 말까지 보수대야합 합당 전당대회 저지를 1차 목표로 하지만 그래도 안 대표가 합당을 추진한다면 개혁신당을 만들어 확실하게 갈라 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제 국민의당 지키기운동본부 회의에서 전당대회 저지와 개혁 신당 추진을 병행하기로 했다”며 이와 같이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어제 회의에서 이상돈 전당대회 의장이 ‘전당대회를 가지고 왜 왈가왈부하느냐, 전당대회는 안 된다, 나에게 맡겨 달라’고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셨고,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해서 개혁신당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특히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분들에게 희망의 길을 제시하기 위해서라도 개혁신당 창당 준비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비례대표 의원들도 만약 합의이혼이 안 되면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우리와 함께 할 수도 있고, 지금 국회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바른정당 제주도당 도의원 7명이 탈당하고, 남경필, 원희룡 지사는 물론 김세연, 이학재 의원 등이 바른정당을 탈당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두 정당이 합쳐도 지금 39석보다 더 작은 정당이 되는데 안 대표는 이런 것을 원가계산해야 한다"며 안 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어 자신의 ‘바른정당 빚더미’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제가 바른정당의 장부를 보지는 않았지만 유승민 대표가 빚이 없다고 하기 때문에 저는 그 말을 믿고 정중하게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위안부 문제, 개성공단, 남북대화 재개 및 평창동계올림픽, 건국절 발언 등 유 대표와 저는 모든 면에서 정체성이 너무 다르다고 유 대표도 저를 싫어하지만 저는 더욱더 싫어한다"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문제가 되었다면 깨끗하게 먼저를 사과하지만 꽃가마를 태워 데려간다고 해도 안 갈 것”이라고 양당 통합에 동참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대화 재개 움직임에 대해서 “문재인대통령께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미군사훈련중단을 제안해 북이 이번에 대화 테이블로 나오는 것은 매우 잘된 일”이라며 “남북관계는 선이후난(先易後難), 즉 쉬운 것부터 해결하고 어려운 것은 나중에 해야지, 유 대표처럼 당장 북핵 문제를 해결하라고 접근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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